스페인 기욤에서 열린 컨퍼런스 후 발표자들이 호텔을 나서다 함께 기념촬영.

전날 저녁에는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 6시쯤 호텔 로비에서 만나 가볍게 카페에서 맥주 한잔을 했습니다. 그때 마침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준결승에서 승리할 시간이라 거리는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안주도 시키지 않고 가볍게 식사를 해서 '대충 저녁을 이렇게 가볍게 먹나 보다'라고 생각해서 나두 적당히 먹을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 8시 반 정도 되었나요, 주최자인 몰테가 저녁을 먹으러가자고 하더군요. '이 시간에 무슨 저녁'이라고 좀 황당했는데, 스페인은 밤 9시에 저녁식사를 시작한다네요. 결국 레스토랑에서 밤 9시에 식사를 시작해 끝나니 새벽 1시. 기욤의 저녁식사는 매번 이런 식이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에 4번 식사를 한다나요.

그런데 저녁 식사 도중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나를 빼고 모두 백인들.........

20여명의 사람 중 타인종은 나만 있었고.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